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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10. 19. 20:56 - lazykuna

이런저런 생각들.


한달 전 그림. 좀 나아졌으려나?


그냥, 오늘은 요즘 뭐 하고 사나 장편의 일기가 쓰고 싶어졌을 뿐입니다. 당장 모레 시험이 있지만 ... 밤은 길고 시험은 48시간 정도 남았으니 뭐....................... 하아.


하던대로 잡동사니 개발 하고, 그림 그리고, 작곡 하고, 롤/스팀/리겜 하고, 유튜브 TV마냥 보고, 트위터 하고, 근래는 운동도 하고, 디씨(리갤)도 좀 하는군요. 눈팅한다고 말이야 하지만 성향이 맞으니까 눈팅을 하는 거겠죠. 아주 물이 좋은 사이트는 아닌 것이 분명하지만, 또 다른 동네랑 비교하면 크게 문제될 갤러리도 아니고. 그냥 리겜 같이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드립도 치고 구경도 하면서 웃네요.

그림이나 작곡은 정말 한두달에 한곡씩 삘받아서 뽑는 식으로 굴립니다. 언제나 새로운 목표가 생겼을 때 도전해보곤 합니다. 그릴 땐 좋았다 싶었는데 이제 그림 보니 머리카락 참 못났군요. 이번 그림의 목표는 예쁜 눈과 다양한 구도였는데, 이젠 강렬한 인상파 느낌의 빛과 어둠이 대조되는 색채를 그려보고 싶습니다. 언제쯤 그릴런지 모르지만.

운동도 하려고 노력은 하고 있습니다. 정말 아예 운동을 안 하니까 집중도 안 되고 체력도 크게 떨어지더랍니다. 팔굽혀펴기랑 스트레칭을 하지만... 요즘은 또 잘 안 하는군요. 다시 열심히 해야 할 텐데. 그래도 팔 끝까지 굽히고 필 수 있을 수준까진 근력을 올렸다는 데 의의를 둡니다.

물론 학기중에는 과외나, 학업과 같은 다른 일들에 치이다 보면 게임을 할 시간이 참 나질 않습니다. 깔끔하게 포기하곤 하죠. 안 그러면 내가 목표하는 학점이 안 나오더랍니다... 누가 대학교 와서 놀라고 했어.


이런 점에서, 생각외로 자기관리가 더 철처해야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예전 같으면 뭐 풀고 뭐하고 하는것정도야 머릿속에 담고 차례차례 하면 되는데 하루에 할 수 있는 양을 초과하는 일들이 생기는 경우가 많으니, 정확히 언제까지 무엇을 하고, 이후에는 다른 것을 하자, 이런 거 말이죠. 적어도 이건 하고 놀아야겠다라던가 ......


전문성도 중요하죠. 삼성이 노트북사업을 유럽에서 철수하는 것도 수많은 manufacturer들이 돈 되니까 뛰어들기 때문일 것입니다. 누구나 할 수 없는 무엇인가가 필요합니다. 그런 게 있어야 남들이 쉽게 진입하지 못하고, 자신만의 분야에서 독보적인 전문가가 되어 자부심과 미래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죠. 이러한 생각 끝에 대학원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당장 이번 겨울방학부터 인턴이군요. 생물학분야 Data mining쪽을 생각하고 있는데, 컴퓨터와 생명공학의 신선한 조합이 흥미롭기도 하면서도 나름 특기라 생각했던 컴퓨터 보안과는 좀 많이 동떨어져있군요. 저에게 잘 맞을지, 어쩔지. 기왕이면 망설임 없는 선택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러한 사고의 일환으로, 게임공략은 다 지울 예정입니다. 몇년 전 글이니, 당연히 낮은 퀄러티를 자랑할 뿐만 아니라, 저보다 더 잘 쓴 공략들도 많고, 일기 정도의 정보적 가치도 없죠. 아쉬워 할 사람이야 없을 것으로 생각되니 더욱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스스로의 성격에 대해서 되돌아봐야 할 일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몇년 간 수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하나하나가 쌓여서 제 성격을 문득 바꾸는 거겠죠. 나름 냉정하고 차분한 성격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훅하면 이성을 잃어버리는 일이 종종 생기는 듯 합니다. 감정 조절 잘 할수 있도록 스스로를 단련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 같습니다.



과외는 풀학점 기준으로 두 텀 뛰는게 제일 효율적인듯 합니다. 역으로 말하면 더 뛰면 사람 죽는다는 거죠. 한놈은 중딩인데, 생각외로 잘 받아먹네요. 70점대이던 애가 90점대에서 안정적으로 놉니다. 한명은 입소문(?)듣고 막 시작한 고딩인데 아직 갈길이 멉니다. 처음에는 여러 방면을 시도하면서 많이 해멨는데, 어느덧 저도 과외 3년차네요. 단순히 문제 유형 집어주고 뭐 풀어줄지 정해주고 하는게 끝인데 애들이 의외로 이걸 무지 못하더랍니다. 이걸 해주는게 전부인듯 합니다. 빡세게 시켜서 얘도 성적 잘 나오면 좋겠네요. 비단 그 애만 좋은게 아니라 나도 사람 가르치는 스킬 하나 획득하는 꼴이니. 재밌는 건, 다 까먹을 줄 알았던 수II가 과외생이랑 같이 하다 보니 새록새록 기억나더라는 겁니다 ㅋㅋ. 덕택에 과외생 열심히 매도중.



5기 .. 중에서 약한 놈이구나 눈요정.


요새 몇가지 기분좋은 일을 꼽자면, 투덱 슬슬 5기 돌파 잘 되네요. DP도 니소히메 걍 깨지는 게 이제 9단 야려볼 짬이 나오는 듯! 아 좋다... 올해 안에 개전/9단 따면 얼마나 좋을까~~[각주:1] 또 해킹대회도 있었는데 팀 못꾸려서 못나갈거 같아서 마음속으로 내가 참 무능하구나 싶었는데, 어떻게 팀 꾸리고 나갔는데 혼자 열심히 캐리해서 예선 1차 통과하고 2차도 문제 죄다 풀어놨습니다 ㄲㄲ. 본선은 못 나갔지만. 그와중에 참 멍청한 짓을 했는데... 실시간대응인데 지켜서 닫는다는 걸 shutdown -s -t 0을 입력하거나 이상한 패킷이 보인다고 마구 차단했다가 자기 스스로를 차단한다거나 ㅠㅠ... 뭐 ... 교훈이라고 생각하고 다음에는 안 해야지 싶습니다.


흐 이제 영어공부도 해야 하는데... 텝스 점수도 쌓아놔야하고... ㅠ... 할 거 많네요. 다시 시험공부나 해야지.




  1. iidx.me/kuna DP 라이벌 받는다 빨리 친추해줘라 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