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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3. 3. 22:49 - lazykuna

리듬-슈팅게임 Q-SIDE

리듬게임이라는 장르를 아는가? 흥겨운 노래에 맞춰 음악을 들으며 동시에 그 박자에 맞춰 게임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재미의 요소가 되는 게임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리듬게임은 전통적으로는 보통 알약 모양의 "노트"가 "판정선"에 떨어졌을 때 정확히 타건해서 점수를 얻는 건반형 리듬 게임이 있고(EZ2DJ, DDR 등등...), 더 나아가서는 알약 모양과 일자형 판정선 대신 당양한 모습으로 변화한 다양한 터치 스크린 기반의 리듬게임 들이 있을 것이다.

대표적인 건반형 게임 EZ2AC (출처: FEII TV youtube)

 

최근에는 이러한 리듬게임의 장르가 좀 더 진화해서, 다른 장르와 크로스오버를 하기까지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게 "Crypto of the Necromancer" 으로서, 무려 "로그라이크" 장르와 크로스오버를 했다!! 전혀 접점이 없을 것 같은 두 장르의 게임을 이렇게 합쳐놓았을 때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여실히 잘 보여주는 좋은 시도였다고 생각한다. 사실 시도를 넘어서 실제로 흥행했다.

Crypto of the Necromancer

 

그런데 슈팅게임과 리듬게임을 결합한다는 것을 생각이나 해 보았는가? 아마 불가능에 가깝지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슈팅 게임은 탄막을 피하거나 쏴야 하는데, 그러한 행위를 리듬에 맞춰 한다는 것은 너무 플레이를 제약시키기 때문이다. 실제로 "just shapes" 라는 게임이 비슷한 시도를 했지만, 내 입장에서는 슈팅게임이라고 보기에는 많은 요소들이 다소 이질적으로 보여진다.

 

그러다가 우연히 Q-SIDE 라는 게임을 보았다. 게임은 하츠네 미쿠 노래를 기반으로 진행하는 슈팅 게임이고, 곡에 맞춰서 스테이지의 페이즈가 맞춰 올라가는 방식이라 게임 러닝 타임 자체는 다소 짧다. 단, 5분!

https://www.youtube.com/watch?v=YRW0CHGJe9A

그런데 단 5분의 게임이지만 그 플레이 타임동안 상당히 전율이 들었는데, 먼저 게임의 오브젝트 소리가 마치 악기처럼 구성된 점이 내가 마치 직접 악기를 연주하는 기분이 들어서 굉장히 새로웠다. 이렇게 하면 플레이어의 행동을 강요하지 않으면서 얼추 플레이어가 음악에 몰입할 수 있는 요소를 제공해 주는 셈이다. 실제로 이 게임을 플레이 했을 때 플레이어가 자유롭게 행동할 수 있고, 적들을 탄막으로 잡으며 피하고, 마지막에 보스 페이즈까지, 확실히 슈팅 게임의 요소를 모두 갖추고 있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꽤 재미있는 발상이다.

그리고 연출! 마지막 보스전에서 음악의 클라이막스에 맞춰 보스와 플레이어가 화려하게 필살기를 쓰는데, 단순히 적을 격추시키는 연출이 아니라 음악에 맞춘 화려한 게임내 연출이라는 점이 포인트인 듯 하다. 슈팅게임 매니아라면 어딘가에서 이미 봤을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연출은 처음이라 더더욱 새롭게 다가오는 점이 있다

게임이 가진 과제를 생각해보자면... 아마 가장 큰 문제는 짧은 러닝타임일 것이다. 그렇다고 음악을 무진장 길게 하자니 . 두 번째로는 여전히 플레이어가 게임에 개입할 수 . 두 번째로는 여전한 오브젝트나 플레이어의 행위에 가해지는 제약이다. 난이도가 굉장히 쉬운 편인데, 여기에서 난이도를 올리기 위해 탄막을 무진장 올린다거나 하면 개발자가 의도한 박자감과 소리의 조화가 깨질 것은 자명하다. 리듬게임으로서의 요소가 더 희석되면 단순 슈팅게임이 될 것이다.[각주:1]

이 요소들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기존에 존재하던 "BGM 좋은 슈팅게임(도돈파치 같은 것들...)" 들과 별 차이가 없게 될 것이고, 좋은 타협안을 찾는다면 아마 새로운 장르를 개척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여러 생각을 안겨주는 꽤 재미있는 게임이다.

 

게임은 유니티룸에 올라가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웹으로 플레이가 가능하다.

게임 링크: https://unityroom.com/games/qside

 

  1. 그래도 이정도 퀄러티의 미쿠 슈팅게임이면 나름 우수한 것 아닐까..?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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